아침에 매일매일을 택시로 출근하는 나는 이미 몇백명의 택시 아저씨 또는 아주머니와 아침을 시작해왔다.내가 아침마다 택시를 타는 이유는, 잦은 야근으로 피곤한 몸을 아침부터 버스 안에서 힘들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아침에 택시를 타고 잠깐이나마 눈을 감고 부산했던 출근준비 시간 뒤 찾는 여유랄까...
우리집은 청파동, 회사는 을지로입구를 지나 2가. 서소문은 늘 항상 올웨이즈 막히기 때문에 다소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해도 난 서울역쪽으로 가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는다.
그런데 말이다, 그 많은 택시 기사분을 만났음에도 내 맘에 쏙 들게 운전하시는 분이 정말 손에 꼽는다. 주문을 무시하고 서소문으로 운전하여 시간과 돈을 더 많이 소비하게 하시는 분 사고 날듯 말듯 운전하여 아침부터 불안감에 휩싸이게 하시는 분 기껏 서울역을 돌아 남대문으로 향하지 않고 다시 조선호텔쪽으로 차를 운전하시는 분 이 짧은 거리의 지리를 몰라 운전 내내 왼쪽이요 오른쪽이요 직진이요를 안내해드려야 하는 분 라이오를 너무 크게 틀어서 귀가 따가운 분 택시 안에 홀아비 냄새가 진동하시는 분 너무 개인적인 질문을 날리시는 분 다른 차의 운전자를 계속 욕하시는 분 택시를 타고 내리는 동안 아무런 대꾸나 말씀이 없으신 분
등등등등.......
기분 좋은 목소리, 밝은 인사.. 안정적인 운전 참 별거 아닌데... 이 별거가 나의 아침을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에 영향을 준다.
또 한번 나를 돌아보는 아침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사람인가..
점심시간은 늘 기다려진다. 하루 중 유일하게 정다운 수다가 허락되는 시간... 그리고 맛난 음식들...
나의 생일이 토요일인지라 생일밥을 고기로 사주겠노라며 주영언니가 앞장을 섰다. 으흐흐흐~ 자취녀에겐 고기는 늘 맛난다 ^^ 거기에 마음이 더한 점심이라 완전 완전 기분이 업되어서 생과일 쥬스를 사겠노라 했는데!!!! 이게 왠일!!!!!!!!!!!!!!!!!!!!!!!!!!
고기 이후는 역시 상쾌한 생과일 쥬스가 딱인데 쥬스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내가 평소에 완전 즐겨 마시는... "풀무원의 I'm Real"이 거리 행사 중이었다. 172센티미터의 키에 세상에서 제일 어여쁜 종아리를 보유한 경하님이 냅다 줄을 섰고 우리 점심 멤버들이 우르르 달려갔다.
I'm Real은 쥬스가 아닙니다. 물 한방울 섞지 않은 진짜 과일을 그대로 갈아만든 마시는 과일입니다!!!!
먹어본 사람은 알것이다. 얼마나 오진 맛인지.. 거리에서 판매하는 생과일 쥬스는 대략 3,000원... 그것의 반 가격이면 정말 신선한 과일을 마실 수 있으니... 과연 경제적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