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한시... 눈을 쉬게 해준 사진을 보며



벌써 몇일 째 새벽까지 사무실에 앉아 있다.
이번에 맡은 일은 SK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마케팅컴퍼니의 홈페이지 제작이다.
회사의 비즈니스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우리팀의 올해 사업방향 및 우선순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이다.
어찌나 바짝 신경이 쓰이는지, 계속되는 새벽퇴근에도 몸이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두통 및 악관절, 위산과다 등 부작용도 함께 따르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날라온 안부 메세지...
투덜대며 아직 회사에 있다하니 메일을 하나 보냈단다.
눈을 좀 쉬어가면서 일해라는 짧은 메시지.. 그리고 3장의 사진..
어딘지 모르겠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오셨든 출장을 다녀오셨든 뱅기타고 바다를 건넜나보다.
첫번째 생각은 부럽다..
두번째 생각은 고맙다..
세번째 생각은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구나.. 곧, 만나자고 하겠네...
늘 그러셨다.
가끔씩 밥한끼하자는 명목으로 만나 준비중이거나 진행중인 사업에 대하여 내가 이말저말을 하게 만든다.
별 도움이 안될, 정제되지 못한 나의 의견을 언제나 집중해서 들었고 칭찬하셨다.
가끔씩은 몸보신하자는 명목으로 만나 내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어른의 시선을 전해 들었다.
그렇게 우정을 지켜온지 벌써 5년째인가?
인연에 대해 그리고 무심한 시간에 대해 새삼 놀랍다.
나에게 주어진 인연들에게 그 중 소중한 인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는 새벽을 지나
또 새벽을 맞이하는 사무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