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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기분 좋은 하루는 내가 시작일 수 있다.


아침에 매일매일을 택시로 출근하는 나는 이미 몇백명의 택시 아저씨 또는 아주머니와 아침을 시작해왔다.내가 아침마다 택시를 타는 이유는,
잦은 야근으로 피곤한 몸을 아침부터 버스 안에서 힘들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아침에 택시를 타고 잠깐이나마 눈을 감고 부산했던 출근준비 시간 뒤 찾는 여유랄까...


우리집은 청파동, 회사는 을지로입구를 지나 2가.
서소문은 늘 항상 올웨이즈 막히기 때문에 다소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해도 난 서울역쪽으로 가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는다.

그런데 말이다, 그 많은 택시 기사분을 만났음에도 내 맘에 쏙 들게 운전하시는 분이 정말 손에 꼽는다.
주문을 무시하고 서소문으로 운전하여 시간과 돈을 더 많이 소비하게 하시는 분
사고 날듯 말듯 운전하여 아침부터 불안감에 휩싸이게 하시는 분
기껏 서울역을 돌아 남대문으로 향하지 않고 다시 조선호텔쪽으로 차를 운전하시는 분
이 짧은 거리의 지리를 몰라 운전 내내 왼쪽이요 오른쪽이요 직진이요를 안내해드려야 하는 분
라이오를 너무 크게 틀어서 귀가 따가운 분
택시 안에 홀아비 냄새가 진동하시는 분
너무 개인적인 질문을 날리시는 분
다른 차의 운전자를 계속 욕하시는 분
택시를 타고 내리는 동안 아무런 대꾸나 말씀이 없으신 분

등등등등.......


기분 좋은 목소리, 밝은 인사..
안정적인 운전
참 별거 아닌데... 이 별거가 나의 아침을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에 영향을 준다.

또 한번 나를 돌아보는 아침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사람인가..

나이를 들수록 더 나를 낮추게 되는 지혜를 얻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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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7 09:24 2011/04/27 09:24
Posted by frest
# 이것도 나이탓...이겠지


야근을 하다 뜬금없이 내가 이성으로 인하여 가슴이 설레본 느낌을 갖었을 때가 언제였는지 의문이 들었다.
정확히 기억에 없다...
분명한건 아주 오래전이다. 그리고 그게 누구였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36살까지 사귀어본 남자가 다섯손가락을 채우지 못한 나면서... 설레임의 감정을 느낀지도 기억에 없다니..
워딩 자체로만 보면 우울하기 그지 없다.

마음을 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사랑이 변했음을 오래도록 외면하다 결국 많은 상처와 아픔으로 사랑을 마감하고,
돌이켜보면 그 오랜 기간 동안 무얼했나 싶을 정도로 별로 한 것이 없는....
나에게 사랑은 썩 유쾌한 무엇이 아니었다.

하필 오늘, 왜 하필 오늘
전화 한통에 설레이고, 문자 하나에 웃음짓고
자꾸 보고싶고... 손 잡고 싶은 설레임이.. 그리워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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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20:27 2010/08/16 20:27
Posted by frest
# 목구멍이 따가웠던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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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의 그림...
가족 DC를 받아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제목은 아리랑..
두폭짜리라 엄청 큰 것도 맘에 들고
볼때마다 시원해지고
나에 대해서 계속 뒤돌아볼 수 있어 좋다.

일모야! 너가 무척이나 멋지단다!!!!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여인이 작가입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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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 17:31 2010/02/04 17:31
Posted by frest
# 도록이 많이 슬프더라구요


나의 휴대폰 바탕화면은 내게 휴대폰이 생긴 이후로 줄곧 "왕창 돈벌꺼야"이다.

내게 가난은 단지 돈이 없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난은 어릴적부터 나에게 꿈꾸는 것을 죄스럽게 만드는 객체였다.
난 하고 싶은것이 무척이나 많은 아이였다.
욕심은 많은데 욕심을 행할 수단이 부족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꿈꾸는 많은 것들에 대해 포기하거나 뒤로 미루거나 스스로와 타협을 한다.

멀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사냐고 묻는 질문에 "그냥요~"라고 시큰둥하게 대답하지만
사실 맘 속 깊은곳에서는 "전 가진게 나의 의지뿐이니까요"라는 대답을 한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래서 원하는 꿈꾸었던 것들을 천천히 얻어가는 것.
이것이 내가 터특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어디 나뿐이겠는가!
나의 여섯 자매들 모두 그러리라.
그 중 네째 일모는 손재주 많은 딸들 중 유난히 더 그림을 좋아했고
그림이라는 꿈을 천천히 이루어 나갔다.

그렇게 그녀의 첫번째 전시회 "내 삶을 이야기하다"가 열린다.

도록을 받아보고 화장실에서 살짝 울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내 동생의 이야기이지만 내 이야기이도 하다.
도록이 어떠냐는 문자에 살짝 울었다고 응답했는데... 답신을 보고 왈칵 눈물이......

'재민언니는 엉엉울고 난모언니도 울고 엄마도 울고 다우네~ 그림으로 눈물나게 했으니 난 성공한 작갈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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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5 21:43 2010/01/15 21:43
Posted by frest
 
# 이천십년의 태양은 크고 이뻤다

느닷없는 결정.
느닷없는 멤버 구성.
느닷없었지만 챙길것은 다 챙겨서 떠났던 여행.
그래서 더 재밌고 유쾌했던 이천십년의 새해 첫날.
난 그렇게 좋은 사람들과 경포대 모래사장에서 바다위로 솓는 태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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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5 01:46 2010/01/05 01:46
Posted by frest
# 피싱쉐이 욕지거리까지..


요즘은 하도 피싱을 당하니 간만에 인사하는 지인들이 지금 바빠?로 물으면 의심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상황이 이런데
오늘도 어김없이 피싱쉐이가 바쁘냐 물으며 부탁이 있다하길래
인증서 놓고왔니? 돈이 좀 필요해? 라고 선빵을 날려줬다.
그랬더니 이게 응~이라고 대답을 한다. 보통은 급 로그아웃해버리는데...
그래서 피싱오빠아~ 아직도 이걸로 먹고 사셔? 라고 두번째 선빵을 날려줬다.
이것이 또 대꾸를 한다.

그래. 좃까세욤!

순간! 퍽!
이썅~!!!!!!!!!!! 목숨 줄 줄이면서 일하는 이 마당에
내가 피싱쉐이에게 욕까지 먹어야 하나 싶어 냅다 질렀다.

씹쎄~ 너나 까세욤!

흥~ 바로 로그아웃하더라...
요즘 피싱쉐이는 교육을 잘 받는건지 플그램을 잘 짠건지...
월요일 아침이구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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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14:21 2009/12/28 14:21
Posted by frest

소유냐 존재냐

2009/12/15 22:49
# 36살 시작을 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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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도착한다.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나'이다.
나라는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고민이랄까..
나의 부모님이 가진 재력, 인맥, 명성, 권력.. 이 모든것이 제로인 나는
그저 열심히 하는 열정과 스스로에 대한 다그침으로
35살을 마치고 있다.

본격적인 사회 구성원이 된 이후-내가 내 손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그때부터라 하자-
나는 내가 선천적으로 가질 수 없었던 것에 대하여
부단한 노력으로 후천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인생의 수업료를 지불해가며 소유해왔다.
그 결과가 마이너스 통장 오천이지만 ㅋㅋㅋ
각설하고, 나는 지금 인 서울에 완전 쪼그만 전세방에 살고 있고
무늬만 이름이 썩 낯설지 않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사회구성원으로서 내가 그토록 갈망했던 것은 내가 가지는 소유물이었다.
의식하지 못했지만, 아니 미처 그렇다고 정의내리지 못했지만
내가 지금 힘든 이유도 내가 소유하고 싶은 또는 되고자 하는 역할, 위치에 대한 욕망 즉 소유욕 때문이리라.
그것이 그리고 물질이라고 묶는 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36살...
소유에 지배받기 보다는 나의 존재가치에 더 집중하고자 책을 구매했다.
36살을 시작하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라는 광고에 그저 선망의 눈망울을 품었던 나를 반성하며
저 광고에 소외당했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는 나이길 기도하며
나아가 사회구성원으로서 비판적 안목과 열린 생각을 갖고 사회적 분노를 행동하겠노라 다짐하며

36살에는 나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정의내릴 수 있는 한해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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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22:49 2009/12/15 22:49
Posted by frest

글을 쓴다는 것

2009/11/29 15:21
# 에세이 작가의 꿈을 꾸다



가끔 마구 마구 글을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실제 글을 쓰려고 블로그이든, 메모장을 연다.
곧 포기하고 닫는다.
이 망할놈의 의욕..
능력이 따라주지 않는 한계.....
지인의 블로그를 파도 탄다.
그들은 어쩜 그리 글을 잘 쓸까..
마구~ 부럽다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해봤다.
망할놈의 의욕만으로는 발꼬락 끝이라도 담글 수 있을 세계가 아니지만...
꿈은 꾸는 놈의 자유 아니던가..

언젠가 내 이름이 찍힌 책을 퍼블리싱해야지..
비록 디지털 출판이 되어 몇명만 본다 하더라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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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9 15:21 2009/11/29 15:21
Posted by frest
# Finally I am refused



어제, 99.9% 예감했지만
0.1%에 희망을 건 이유는
내가 후에 후회할 때마다 댈 핑계를 두고 싶지 않아서이고
0.1%라도 희망을 걸 만큼
욕심이 생겨서이다.

이 미련한 욕심이...
잘못되었다고 누가 손가락질 할 것인가
또 그들도
마음속으로는 응원하고 싶어도
직급자 또는 임원이라는 이유로
NO라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프다.
아니 아프다는 표현이 적당치 않다.
억울하다.
그래 억울하다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그래서 가슴이 뭉그러진다.


향후 조직의 구조가 내 마음을 과연 추스려줄 수 있을지..
이 또한 상채기인것을..
상채기가 아물 시간은 얼마나 필요한 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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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23:19 2009/11/25 23:19
Posted by frest
# 진리는 시린 인정


당신이 가고자 하는 그 길은 매우 험난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을 것이고 당신이 받는 상처는 무척 큽니다.
그리고 그 험난함이 깁니다.
이 험난함을 헤쳐나갈 유일한 해결책은 당신이 가진 열정입니다.
당신의 열정이 통한다면,
결과는 아주 좋습니다.
일단 당신의 명성과 부가 올라갑니다.
37살 이후 당신은 더욱 크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가고자 하는 그 곳에서 돈을 만들낸다고 나옵니다.
승리한다고 나옵니다.

선택은 당신 몫입니다.
당신이 그 곳에 가지 않아도 당신은 지금 인정받고 있고, 당신은 인기가 좋습니다.
험한 길을 가서 더 높은 명성과 부를 갖느냐,
지금의 행복에 만족하느냐.
이미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그 길이 당신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안겨줄지를...
그러나 당신은 이미 그 길을 향해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보여집니다.




청담보살 시작 15분 전, 지금의 나를 가장 괴롭히는 머릿속 벌레에 대해 타로 아줌마가 내게 해준 말이다.
험난함으로 그룹핑 되는 상처, 오해, 비난, 눈물 이 모든 것이 단지 과정이라는 것도 알고 있는 지금
내가 얻고자 하는 그 것을 위해 내가 내 놓아야 하는 나의 가장 아끼는 하나......
그 하나를 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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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21:12 2009/11/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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