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은 주말

2008/04/20 20:18
# 극성인가?



-- Part one --

금요일의 퇴근을 토요일 새벽 3시반쯤했다.
토요일은 9시부터 중국어 학원수업이 있다
많이 자봐야 4시간..
10분 지각했지만, 1시까지 꿋꿋이 수업을 들었다.
마지막 수업은 주간보충수업이라해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는데
나랑 어떤 아주머니 딱 두명이 수업을 듣게되었다.
그 아주머니께서 담주에 베이징에 있는 딸에게 간다고 생활회화 위주로 수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내게 양의를 구했고, 오케이! 선생님도 좋다하셨다.

콩글리쉬라고 불리는 것이 있듯 중국어도 그런걸 무어라 칭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그 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알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진리다.


-- Part two --

2시반에 타이맛사지와 허브볼맛사지를 함께 해주는 2시간짜리 코스를 예약했다.
요즘 몸 상태가 말이 아닌지라, 전신 피로를 풀어줄 무언가가 내겐 절실했다.
그런데, 같이 간 언니도 놀라고 나도 놀랐던 것은 맛사지 해주는 분이 남자였다는 것이다.
참 당황스럽고 뻘쭘했다.
그러나, 바꾸어 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여자분들은 이미 다른 손님들과 있었고, 남은 사람은 그 둘이었기에)
이왕  받는거 좋은 맘으로 받기로했다.
무슨 일을 하시는데 이렇게 다리가 부었냐고..
어깨 뭉침이 너무 심하다고..
그 곳의 컨셉인지는 모르겠으나 맛사지하는 동안 손님께 끊임없이 말시키고 건강에 대한 정보를 주셨다.
더더욱 뻘쭘한것은
허브볼 맛사지는 맨살에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괜찮겠냐고 의사를 물었다.
언니와 내가 재빠르게 눈길이 오갔고.. 수용했다.
물론, 맛사지를 하는 부분만 오픈시키고 나머지는 모두 수건과 의상으로 가리지만
그래도 그래도 말야.. 이게 얼마만의 낯선 남자의 손길이냐고....
2시간에 8만 오천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러나, 2달에 한번만 즐겨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난 가난하니까 ㅋㅋㅋㅋㅋㅋ


-- Part three --

내가 전화로 노래를 불러준 언니가 있었는데
"나 누가 전화로 노래 불러 준거 처음이야.. 근데 그게 왜 하필 너야?" 라고 외친 바로 그 언니가 저녁에 조인했다.
세명이서 신나게 육회비빔밥을 먹어주고,
날 회사로 데러다주면서 그녀들은 이은미콘서트를 보러갔다.
5월에... 일본으로 떠주자고 합의를 봤다.
한 명은 "난 명승고지 보러 다니는 여행 진짜 싫어해"
한 명은 "난 냄새만 안나면 대"
그래서 일본이 결정났고, 난 아무렴 어떤지... ㅋㄷㅋㄷ
그렇게 저녁시간에 회사로 돌아왔다.
일찍부터 출근한 동료들에게 미안했지만, 오랜만에 나들이인지라.. 미안해하지 않기로 스스로 다독였다. ㅎㅎ


-- Part four --

퇴근하자마자 잔 덕분인지 6시에 눈이 떠졌다.
아니 일요일인데 6시가 왠말이야...
온에어 12회 13회를 연달아 봐주고, 누룽지 한사발을 먹은 후 다시 잠들었다.
<!-- 나 이범수 너무 너무 너무 사랑한다 -->
맛사지를 받아서인지 온몸이 나른하고 무겁고 추욱~ 쳐지는 것이...
겨우 1시에 일어날 수 있었다.
침대를 털고, 청소를 하고, 스팀으로 마무리해주고, 운동화를 빨았다.
헬스장을 다녀야하는데 운동화를 못 빨아서 계속 못가고 있는 상황...
오후에 후배부부가 집에 온댔는데 살짝쿵 늦어진다.


-- Part five--

후배 부부를 회사로 불렀다.
그네들의 아기를 위해 정말 이쁜 원피스를 사두었다.
그런데, 왠일이니 난 이름 때문에 계속 여자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돌잔치때도 못간것이 몹시 미안했는데
뿌하하하하 남자아이였다.
싸이에서의 사진을 보면서도 계속 여자라고 생각했다.
바지만 입히는 것이 맘에 걸려 원피스를 산 것인데
미안함이 하늘을 찌른다.....


-- Part six--

집에 들러 차한잔 하겠다는 후배를 위해 과일을 이것저것 사두었다.
대접을 못한 것이 아쉬워 과일을 씻어 후배를 챙겨주고
한웅쿰을 회사로 싸왔는데 순식간에 사라졌다.
냉장고 속에 있는 참외랑 다래랑도 다 싸올껄하는 후회가 잠깐 들을라는 차에
모두 삼계탕을 먹으러 가자하여 저녁을 먹었다.
회사에 오자마자 저녁을 먹는 꼴이라니 다들 모르겟지만, 난 속으로 좀 민망하다 헤헤~
삼계탕집 화분도 하나 깨먹고... 당췌 나란 인간은....


-- Part seven--

디자이너분들의 작업을 봐줘야 하기에 여전히 회사에 앉아있다.
가방 쇼핑몰에 들러 모터백을 하나 지를까 말까 고민하고
여름샌들도 보고 원피스도 보고...
낼 들고 들어갈 문서 다소 수정하고...
디자이너분들의 작업이 언제나 끝날까?
맛사진 탓인지 몸이 계속 쳐지는데 팀장님까지 나와 앉아 계시니 표도 못내겠다.


아~~~~~~~~
나의 주말은 너무 바쁘다.
우리집은 햇살이 아주 잘 드는 편인데,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하루종일 자고 싶다는 욕망이..


그나저나
어깨에 앉아 있는 네 이년! 어서 내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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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0 20:18 2008/04/20 20:18
Posted by f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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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men public urinating.

    2011/11/04 06:00
    삭제
    Public urin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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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온뒤갠다
    2008/04/20 22:4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왠지 읽어서는 안되는 누이의 일기장을 몰래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런지~^^ 몇번이나 눈으로만 보고 가다 첫 자취 남깁니다.(그래도 되겠죠~!?^^)
    오늘 '곡우'던데...노곤한 휴일저녁 '우전차(雨前茶)' 한잔 권해 드려요~
    그나저나 어깨에 앉아 있는 그 년은 왜 여자만 좋아할까나~ㅋㅋㅋ 세상에 괜찮은 남자들이 없어서 일까요??? -_-*
    • frest
      2008/04/20 23:49
      댓글 주소 수정/삭제
      하핫... 누이보다는 여동생이라고 해주시지...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거 같은데 ㅋㅋㅋ

      자취 남기는거 기꺼이 환영합니다.
      제 블로그를 아는 분이 극히 적은지라...
      제 블로그는 일기장이 맞습니다.. 별로 게의치 않고 마구 쓰거든요

      머랄까...
      비온뒤갠다님은 도인의 느낌이 흘러요..
      도를 아십니까 그런거 말고.. 머랄까 일반인과는 다른 기를 가진? 그런 느낌이랄까...
      좋은 말입니다.

      괜찮은 남자들에게는 그 년이 못 꼬이는거죠..
      피로에 의해 신체의 에너지가 고갈된 사람에게만 앉아있으니까요 ㅋㅋㅋ
  2. 2008/04/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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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five...
    우리 딸은 동네 꼬마들이 남자 아이인줄 안답니다. 주로 바지를 입어서 그런가.. ^^;
    • frest
      2008/04/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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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 바지만 입혀서 그런걸까요?



      ㅋㅋㅋ 농담입니다..
  3. ga11ang
    2008/04/21 14: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잼나게 잘 보았습니다.글을 읽었는데 꼭 동영상을 본 듯합니다.
    자주 놀러와두 돼죠?ㅎ
    • frest
      2008/04/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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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접때도 오셨드랬죠?


      요즘 제 블로그가 모르는 분들이 오셔서 살짝 당황되면서도 재밌어요 ^^
      자주 오세요~~
      블로그 있으시면 링크 걸어주시구요
  4. 삐떠팬
    2008/06/18 15:2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름다운 영혼이 담겨 있는 곳...
    약한것 같지만 강하고, 강한것 같으면서 약한 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들이 가슴속에 콕콕 박히네요.

    여기는 경기도 구리시입니다.
    식당을 하며 텃밭에 허브를 심어 기르고 있답니다.
    지금은 허브들이 열심히 크고 있는데...
    장마가 끝나면 카페로 만들어 오픈하려구요.
    그때 님을 한번 초대하지요.

    건강 조심하시고,
    종종 놀러올게요.

    Regards,,
    • frest
      2008/06/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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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를 키우시는구나... 와~~ 멋지다..
      좋은 향기를 매일 맡을 수 있다니 멋집니다..

      카페 오픈하시면 꼭 놀러갈께요 ^^
  5. 삐떠팬
    2008/06/20 01:0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음...........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위 "비온뒤 갠다"님이 말한대로 님의 일기장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에요.
    님의 글을 읽으며 푹 빠져 있는 나를 보며 혹,,,내가 관음증 환자인가 싶기도 하고요.

    질문이 2가지 있습니다.
    1. 글을 남기려고 글쓰기를 누르니,,, 메일 적으라고 하는데..
    메일 주소 적으니 로그인이 안되더군요.
    우케 해야 하는지??
    정보의 일방 통행을 위한 장치인가요?
    아님, 기술적 문제인가요?
    2. 낯익은 얼굴인데... 혹시 이름이 어케 되세요?
    만약 어딘가에 적어 놓으셨다면 양해요..
    아직 구석구석 읽어보지 못한곳이 많아서리...

    ps :
    비가 와서 허브가 많이 쓰러졌더군요.
    보수 공사만으로도 시간이 많이 걸릴듯하네요.
    집이 광명이신가본데... 여기는 구리니까 완전 반대네요.
    어쨌거나 약속은 꼭 지키세요.

    내일도 관음증 해소를 위해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
    • frest
      2008/06/20 09: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먼저 1번에 대한 답입니다...
      글쓰기 메뉴는 관리자를 위한 메뉴로 즉, 제가 사용하는 메뉴지요.
      제가 블로그에 글쓰기를 위한... ^^
      손님들은 댓글과 방명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번에 대한 답....
      나중에, 카페 오픈하시면 제가 가입 시 자연스럽게 알게 될텐데요 ^^

      그리고, 저 몇년전에 광명에 살았드랬습니다.
      지금은 서울에 산답니다

      쓰러진 허브에게 사랑을 주세요 ^^
  6. 삐떠팬
    2008/06/20 18: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음..
    제가 말한 카페는 net상의 cafe가 아니라,,
    사람들이 차와 음료를 마실수 있는 공간인뎅..
    어쨌거나,
    제 카페에는 명부를 만들어 놓을테니 회원으로 이름을 써주세요.
    회원 카드도 만들어야 하나??? 싶네요.

    우예 되었거나,
    저는 이병주 라고 합니다.
    36살이고,,
    이만 일보러 가봐야겠군요.
    저는 밤에 돈버는 사람인지라..

    See you..........
    • frest
      2008/06/22 22:20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 오프라인 카페였구나....
      누구나 갈 수 있는 카페는 아닌가봐요...
      식당이 밤에만 하나요? 밤에 돈 버신다니까 의외네요 ^^
  7. 삐떠팬
    2008/06/24 23:0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허걱~~
    오프라인 카페는 방문을 못하겠다는 말씀???
    좀 깨으르신가봐요. 제 카페는 강변역에서 15분 거리밖에 안되는뎅.

    제가 만들 카페의 이름이 "Frest"에요.
    "Cafe Frest"
    Frest = Fresh Rest죠.
    허브 카페 이름으로는 제격이죠.
    네이버에서 검색을해보니 님이 쓰고 있더군요.
    제가 카페이름으로 쓰겠다고 신고하려고 들어왔는데,,
    처음.. 님의 낯짝^^*을 보고 아는 사람인줄 알고 놀랐고,
    님의 글을 읽다가 관음증 발동?으로 여기 들어온 이유를 밝히는걸 완전 잊었었네요.
    제 Cafe 이름으로 써도 되겠죠?

    오늘 휴무인지라,,
    어젯밤 부산에 갔다가 이제 왔더랬습니다.
    갑자기 부산이 그리워져 야간 행군을 했죠.
    6년 전, 서울서 장난감 회사를 다니다가 화장품 회사로 이직할 일이 있었는데,, 부산에 자리가 나서 부산으로 자원했었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막연히 부산에서 꼭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충청도 촌놈인지라 바닷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었나봐요.

    광안대교 위를 드라이브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은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답니다.
    그 순간엔
    살아 있음이 행복하게 느껴지죠.
    광안대교가 개통하던 날,, 회사 선배의 차 옆자리에서 바라보던 해운대 바닷가 위 쏟아지던 그 찬란하던 햇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눈부시도록 반짝이는 햇살과 바람...
    그 후로도 500번은 넘게 그 다리를 지나다녔던것 같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한번 통행할때마다 1,000원씩인뎅..
    공식 : "광안대교 드라이브 = 눈부신 햇살 + 시원한 바람 => 존재의 행복"
    But...
    오늘은 장마 전선이 부산녁에 머물러서 비 몇방울 맞고,, 시원한 바람만 쐬고 올라왔네요.
    아 피곤해라..

    님도,,
    힘들때 가기만 하면 힘이 생기는 그런 장소를 만들어 보세요.
    님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 줄거에요.
    사람보다 자연이 좋은건 변하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전까지만요.....
    • frest
      2008/06/25 13:14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렇게나 긴 글..... 깜짝 놀랬습니다.
      여튼 카페이름로 Frest를 생각하셨다니,
      저랑 의미는 다르나 결과물은 같네요 ^^
      제가 특허낸 것도 아닌데요 머~~~
      카페 간판이 궁금해지네요 ^^

      제가 게으르다기보다 방향치이고, 운전면허증도 없는데다가, 누가 데려다주지 않으면 멀리 안가는지라... 히~~~~
      나중에 오픈하시면 위치 알려주세요..
      차 있는 지인을 꼬셔서 나들이를..


      그리고 자꾸 낯익다고 하시는데...
      제가 살짝 김자옥을 닮아서 그런가봐요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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