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박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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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시골집 말고,
아주 어릴적 살던 시골집은
산 밑에 우리집만 홀로 있었다.

마당이 꽤 넓어서
딸들끼리 고무줄 놀이를 즐겨 했고,
마당에 멍석을 깔아 고추며 참깨며 콩들을 말리기도 했고
이따끔씩 도리깨질을 하곤 했다.

흙을 네모 반듯 벽돌처럼 만들어 담을 쌓았는데
그 담이 높지 않았다.
담벼락 아래 개집이 하나 있었고, 개집 옆에는 분꽃이 있었다.
마당 오른편에는 할아버지가 칼을 가는 숫돌이 있었고
재를 쌓아둔 헛간과 푸세식 화장실이 있었다.
내가 더 어릴적에는 소를 키웠다던데... 내 기억에 소를 본 적은 없었던거 같다.


그 높지 않은 담벼락은 여름내내 호박잎이 덩쿨져 있었는데..
저녁이 되면 엄마가 어린 호박잎을 몇장 떼어오라 하셨다.
가마솥에 밥을 지었던 시절이라
뜸들일때 살짝 호박잎을 넣으면
맛나게 찜되어 된장과 함께 밥을 싸먹으면 그만이었다.


내 기억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그녀의 기억속에도 있었는지
그림을 보니 새삼 웃음이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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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8 12:49 2010/01/18 12:49
Posted by f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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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나
    2010/01/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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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색감 맘에 들어~~
    • frest
      2010/01/18 18: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도록이 인쇄가 잘못되었다고 무지 속상해 했어..
      실제 컬러가 어떤지 나도 궁금햐!
  2. 일모.
    2010/01/19 00:3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언니.. 난먼니는 글세..
    화장실이 무서워서 마당에서 똥싸고
    닦아댄다. ㅎㅎㅎ
    이 그림을 보더니 그 얘기를 해주더라구
    같은 곳인데 기억이 전혀 다르다는거.
  3. 일모.
    2010/01/19 00: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호박잎으로 닦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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