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되는건 안되는거지~
아는 오빠가 외롭다고 여자를 소개해달라고 징징댔다..
나 역시 외로우니 날 좀 어찌해달라고 했더니 그럼 자기랑 놀자한다.
그 뽈록 배에 씩스팩이 생기면 사겨주지라고 윽박질렀는데 뜬금없이 이사를 간다는 얘기를 꺼냈다..
오가는 얘기 끝에 15억짜리 아파트를 사서 간다는 것을 알았고,
자기에게 시집오면 15억짜리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는 농담을 건넸다..
"지금 돈으로 꼬시는거야?"
"응~ 이도저도 안되니 돈으로라도"
"뿌하하핫 노인네 귀엽소.. 내 15억 아파트에 넘어갈 여인네를 알아봐주지"
"결혼도 결혼이지만 날이 추워지니 연애가 하고파~ 너는 어찌 안대고?"
"쌩뚱 15억에 넘어가면 치사하자나"
"치사하다고 안할께~" 그러면서 붙이는 말이 무섭다..
"하긴 넌 좀 과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니..."
"오빠가 모르나본데, 난 내 남자한테는 절라 잘해~ 은근 헌신파야"
"다른 남자들이 널 가만두지 않겠지~"
"가만두지 않았음 내가 이모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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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알수록 재미있는 것 같다..
사실 오빠의 입성은 그닥 있는 티가 안난다..
그저 사람좋은 오빠라고 내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다.
어느새 재테크에 열심하여 저리 큰 수확을 거두었는지.. 나이 어린 동생으로 머한 말이다만 참 기특하다..
그리고 저렇게 유쾌한 농담을 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그저 목소리가 좋은사람이라고 기억하는데.....
그리고 나이라는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오빠가 날 좋아하는건 분명 아니다.
아마 혼기도 넘어서가고 날도 추워지니 그간 알던 여자들 중 편안하다고 생각되는 내게 그냥 농을 던져본 것이리라..
나이는 사람을 참 소극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숫자일 뿐이라고 말하는 건 어쩌면 자기최면이리라...
간만에 유쾌한 대화로 오후 잠이 달아나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