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깨달음의 하루를 보내다


토요일에 싸랑하는 언니와 태안을 다녀왔다.
뉴스를 볼 때마다 빚을 진듯 민망한 것이 맘이 영~불편했었는데 그래! 빚청산하자라는 심정으로 갈래? 묻는 언니의 물음에 흔쾌히 예쓰답을 했었지..

만리포 옆에 백리포라더구..
이미 그 곳은 시스템이 잡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음을 의미하겠지..
헌옷을 잘라 마대자루에 넣어주는 사람들,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람들, 방제복과 장화 고무장갑 등을 나누고 걷는 사람들, 사발면과 커피를 준비해 주는 사람들..

우리는 바위를 닦았다.
그저 바위의 기름을 헌 옷으로 닦아 내는 그 단순한 일을 하루에 커다란 바위 3개를 다 못 닦았다.
그만큼 닦는 일이 더디기도 하며 사이 사이 틈틈히 껴들은 기름을 제거하는 일이 쉽지도 않았으며 싱기하게도 닦아낸 후 시간이 지난 후엔 또 다시 스물스물 기름이 올라오더라..
그 많고 많은 까맣게 변한 바위 중 겨우 바위 3개를 닦고 일요일에 병이 났다.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 또 와야하지 않겠냐, 돈을 보내자, 헌옷도 보내야겠다, 또 모집하는 데를 알아보자 했건만
혓바늘에 오라메디를 바르고 쌍화탕을 먹고 하루종일 잠을 잔 일요일 저녁에는
다시 몸으로 봉사하기보단 돈을 보내야겠다는 얄팍한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그래도 다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그저 빚청산을 위한 나의 도덕적 면죄부를 바랬던 초기 마음에서 무언가 얻어짐이 있기 때문이리라.

가끔 티비에서 봉사를 삶으로 살아오는 훌륭하신 분들의 말씀에 봉사를 하면 스스로 얻어짐이 더 많아 행복해진다 하였는데 별 감흥이 없던 그 말이 스믈스믈 생각이 나더라.
머리털나고 처음 해본 봉사가 너무 미비한지라 나 이거 했다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데,
더 자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야겠다는 교훈까지 얻었으니 아주 보람된 토요일을 보냈다.



# 일요일, e-frest.com을 날리다

같이 봉사를 다녀온 언니가 내 블로그에 댓글을 쓸수가 없다는 말을 전했다.
엥???? 설마~하며 하루종일 자버린 일요일이 아까워 인터넷에 접속한 김에 확인사살을 했다.
정말이었다... 관리자인 나도 글을 쓸수가 없더라구.
가만 생각하보니 텍스큐브 1.6 베타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무언가 안 맞았던가보다.
다시 1.5.4 버젼으로 깔았으나 여전히 같은 증상..
셋업을 돌려 재설정한다는것이 잘못하여 초기화해버렸다.
헉 근데 왠일인가! 관리자 화면에 지원되는 기능이 전무한것이다.
무언가... 텍스큐브측의 에러도 있는 듯 하고, 내가 무언가를 잘못한것도 같고
한 2시간을 해맸지만 해결할 수 없었다..
패닉상태에 빠진 일요일밤... ㅠ.ㅠ


# 월요일, 블로그를 되살리다

헬프에 징징거렸더니 텍스큐브 개발자가 무언가 손을 봤단다.
휴~~~~~~~~~~~~~~
데이터 백업을 해놓은것이 이리도 방가울수가!!!!
백업을 하니, 텍스트만 되살아났다.
관리자모드에서 이것저것을 손보니 얼추 되살아 난 듯 하다.
호스팅업체의 도움을 크게 받지 않아 다행이라면 다행인지...
백업을 생활화하는 블로거가 되어야겠다..
밤새도록 사라진 블로그 때문인지 꿈자리까지 어지러웠는데
되살린 블로그를 보면서 어찌나 얄팍하게 무흣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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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7 18:17 2008/01/07 18:17
Posted by f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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