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싶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4/20 쉬고 싶은 주말 (14)

쉬고 싶은 주말

2008/04/20 20:18
# 극성인가?



-- Part one --

금요일의 퇴근을 토요일 새벽 3시반쯤했다.
토요일은 9시부터 중국어 학원수업이 있다
많이 자봐야 4시간..
10분 지각했지만, 1시까지 꿋꿋이 수업을 들었다.
마지막 수업은 주간보충수업이라해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는데
나랑 어떤 아주머니 딱 두명이 수업을 듣게되었다.
그 아주머니께서 담주에 베이징에 있는 딸에게 간다고 생활회화 위주로 수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내게 양의를 구했고, 오케이! 선생님도 좋다하셨다.

콩글리쉬라고 불리는 것이 있듯 중국어도 그런걸 무어라 칭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그 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알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진리다.


-- Part two --

2시반에 타이맛사지와 허브볼맛사지를 함께 해주는 2시간짜리 코스를 예약했다.
요즘 몸 상태가 말이 아닌지라, 전신 피로를 풀어줄 무언가가 내겐 절실했다.
그런데, 같이 간 언니도 놀라고 나도 놀랐던 것은 맛사지 해주는 분이 남자였다는 것이다.
참 당황스럽고 뻘쭘했다.
그러나, 바꾸어 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여자분들은 이미 다른 손님들과 있었고, 남은 사람은 그 둘이었기에)
이왕  받는거 좋은 맘으로 받기로했다.
무슨 일을 하시는데 이렇게 다리가 부었냐고..
어깨 뭉침이 너무 심하다고..
그 곳의 컨셉인지는 모르겠으나 맛사지하는 동안 손님께 끊임없이 말시키고 건강에 대한 정보를 주셨다.
더더욱 뻘쭘한것은
허브볼 맛사지는 맨살에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괜찮겠냐고 의사를 물었다.
언니와 내가 재빠르게 눈길이 오갔고.. 수용했다.
물론, 맛사지를 하는 부분만 오픈시키고 나머지는 모두 수건과 의상으로 가리지만
그래도 그래도 말야.. 이게 얼마만의 낯선 남자의 손길이냐고....
2시간에 8만 오천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러나, 2달에 한번만 즐겨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난 가난하니까 ㅋㅋㅋㅋㅋㅋ


-- Part three --

내가 전화로 노래를 불러준 언니가 있었는데
"나 누가 전화로 노래 불러 준거 처음이야.. 근데 그게 왜 하필 너야?" 라고 외친 바로 그 언니가 저녁에 조인했다.
세명이서 신나게 육회비빔밥을 먹어주고,
날 회사로 데러다주면서 그녀들은 이은미콘서트를 보러갔다.
5월에... 일본으로 떠주자고 합의를 봤다.
한 명은 "난 명승고지 보러 다니는 여행 진짜 싫어해"
한 명은 "난 냄새만 안나면 대"
그래서 일본이 결정났고, 난 아무렴 어떤지... ㅋㄷㅋㄷ
그렇게 저녁시간에 회사로 돌아왔다.
일찍부터 출근한 동료들에게 미안했지만, 오랜만에 나들이인지라.. 미안해하지 않기로 스스로 다독였다. ㅎㅎ


-- Part four --

퇴근하자마자 잔 덕분인지 6시에 눈이 떠졌다.
아니 일요일인데 6시가 왠말이야...
온에어 12회 13회를 연달아 봐주고, 누룽지 한사발을 먹은 후 다시 잠들었다.
<!-- 나 이범수 너무 너무 너무 사랑한다 -->
맛사지를 받아서인지 온몸이 나른하고 무겁고 추욱~ 쳐지는 것이...
겨우 1시에 일어날 수 있었다.
침대를 털고, 청소를 하고, 스팀으로 마무리해주고, 운동화를 빨았다.
헬스장을 다녀야하는데 운동화를 못 빨아서 계속 못가고 있는 상황...
오후에 후배부부가 집에 온댔는데 살짝쿵 늦어진다.


-- Part five--

후배 부부를 회사로 불렀다.
그네들의 아기를 위해 정말 이쁜 원피스를 사두었다.
그런데, 왠일이니 난 이름 때문에 계속 여자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돌잔치때도 못간것이 몹시 미안했는데
뿌하하하하 남자아이였다.
싸이에서의 사진을 보면서도 계속 여자라고 생각했다.
바지만 입히는 것이 맘에 걸려 원피스를 산 것인데
미안함이 하늘을 찌른다.....


-- Part six--

집에 들러 차한잔 하겠다는 후배를 위해 과일을 이것저것 사두었다.
대접을 못한 것이 아쉬워 과일을 씻어 후배를 챙겨주고
한웅쿰을 회사로 싸왔는데 순식간에 사라졌다.
냉장고 속에 있는 참외랑 다래랑도 다 싸올껄하는 후회가 잠깐 들을라는 차에
모두 삼계탕을 먹으러 가자하여 저녁을 먹었다.
회사에 오자마자 저녁을 먹는 꼴이라니 다들 모르겟지만, 난 속으로 좀 민망하다 헤헤~
삼계탕집 화분도 하나 깨먹고... 당췌 나란 인간은....


-- Part seven--

디자이너분들의 작업을 봐줘야 하기에 여전히 회사에 앉아있다.
가방 쇼핑몰에 들러 모터백을 하나 지를까 말까 고민하고
여름샌들도 보고 원피스도 보고...
낼 들고 들어갈 문서 다소 수정하고...
디자이너분들의 작업이 언제나 끝날까?
맛사진 탓인지 몸이 계속 쳐지는데 팀장님까지 나와 앉아 계시니 표도 못내겠다.


아~~~~~~~~
나의 주말은 너무 바쁘다.
우리집은 햇살이 아주 잘 드는 편인데,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하루종일 자고 싶다는 욕망이..


그나저나
어깨에 앉아 있는 네 이년! 어서 내려와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04/20 20:18 2008/04/20 20:18
Posted by frest

BLOG main image
하루하루를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언제나 더 나은 미래의 나를 그리는.. by frest

공지사항

카테고리

All my Story (211)
내 이야기야 (106)
그림에 구겨넣은 이야기 (10)
살짝 실눈 떠보기 (19)
따따따 공간속으로 (31)
가끔 사진도 찍어 (10)
잠시 떠나요 (14)
나 이런거 좋아해 (21)

달력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