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난 원래 불을 켜고 잠을 잘 못잔다.
한번 잠들면 절대 일어나지 않는 나인데 불을 켜 놓은 채 잠이 든 날은 눈이 시려 중간에라도 일어나 꼭 불을 끄곤 한다.
그런데
요즘의 난 불을 켜고 잠을 잤다.
불을 끄면 너무 공포스러워 벽이 날 덮칠 것 같았고,
누군가 밖에서 문을 버럭 열것만 같았다.
그렇게 불을 켜고 잔지 1주일이 지났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한 관계로 피곤한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이렇게 지내는 내 모습이 스스로 달갑지 않았다..
어젯밤은 1주일만에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다.
6시 반 알람이 울릴 때까지 4번이나 깼다.
무서운 꿈을 꾸지도 않았는데도 깜짝 놀라 깨고 깜짝 놀라 깨고...
괜찮다 괜찮다...
오늘은 3번만 깨면 되고 내일은 2번만 깨면 된다..
또 다음날은 1번말 깨면되는 일이다...
그렇게 나아지면 되는 것이다..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