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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5 33살 노처녀의 잡념.. (1)

잡념 하나.. 외모에 점점 무뎌지고 뻔뻔해지는군...

나이가 듬에 따라 외모에 대한 관리가 급속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어릴적 화장을 하지 않으면 슈퍼조차 꺼렸으며 굳이 가야할 때에는 꼭 모자를 써 보이는 곳을 최소화함으로써 타인에게 예의를 지켰다..
그러나 지금의 난...
늘 머리가 젖은채로 지하철을 탄다.
서서도 정말 잘 잔다..
화장은 늘 회사에서 한다.(하지만 이것은 이유가 있다. 결막염이 심하여 기상 후 얼마까지는 계속 눈물이 나기 때문이다...)
화장의 컬러가 바뀌지 않는다.. 의상과는 무관하게 늘 같은 쉐도우 같은 글로스..
화장을 수정하지도 않는다. 퇴근시에는 언제나 쌩얼같다.
일어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데로 입는다..
그래서 늘 밸런스가 맞지 않거나 초췌하거나 빈티난다..

이런 모든 것보다 제일 최악인건 머 어때~라는 무대뽀정신 ㅡ,.ㅡ;;;;



잡념 둘.. 돈이 무섭구나...

나의 문제점 중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급 부상한것은 정말 돈에 대한 개념이 없다이다.

지금껏 모아 놓은 돈도 변변찮아 시집가기도 거시기 하고,
지난 3년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간 돈이 사실 아깝지는 않지만 굳이 그러지 않았어도 되었다는 교훈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5년 가까이 돈계산을 하지 않은 사람관계에서 내게 돌아온 것은 배신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돈의 개념을 이제서야 깨닫고 있다.
재테크카페도 얼마전 가입했고, CMA도 몇일 전 개설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새록새록 꿈틀거리고 그러기 위해서 내가 갖고 있어야 할 돈의 숫자가 더 크게 꿈틀거린다.
부모님에게 받을 것 없고, 급여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나와 비슷한 선상의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미 집을 가진사람도, 차를 가진 사람도, 몇천의 여유자금도, 그리고 끊임없이 제태크에 대한 열정도 있다..

난 지금껏 무엇을 했는가....
참 바보처럼 살아왔다....



잡념 셋.. 외롭구나...

크게 웃음소리 낼 일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뜨거워지는 열정이 점점 식어버리는 것 같다..

이제는 아무때나 친구들을 불러낼 수도 내가 갈수도 없다.
대부분 가정이 있고, 아기가 있어 친구와의 약속은 항상 가족보다 뒤다...
그리고 이제 친구들의 고민상담에 내가 답해 줄 것이 그다지 없다..
그들의 고민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댁과 남편과 아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중을 한결같이 막차를 타고 퇴근하여도 주말에는 늘 아트클레이로 나의 또 다른 열정을 뿜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공구통만 바라보아도 가슴이 미어지게 아프다..
여름이 다가오건만 간단히 뚝딱 해치울 비즈 귀걸이조차 손대지 않는다..
주말이 길어졌고 잠이 많아졌고 생각이 많아졌고 아트클레이 대신 공부를 한다...

관계에서도 시간에서도 난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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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5 01:43 2007/04/15 01:43
Posted by f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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