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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기...

2007/04/18 01:12
수정이가 같이 살아봄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나쁘지 않다.. 아니 반가웠다..
첫 마음은 재밌겠다로 시작해서 외롭지 않겠군을 지나 싸우면 어떻하지 누가 먼저 시집가버리면 어쩌지 생활비는 어떻게 하는걸까까지 주르르 생각들이 미치기 시작했다..

사실 가족 이외의 사람과 살아본적이 없다...
동생들과 함께 살 때에는 나의 극성맞은 성격으로 인하여 많이 잔소리를 했던 것 같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동생들은 게을렀다.. 언니인 나에게 은근 기대었다..
그랬던 동생들이 시집가더만 바지런해지더군 싱기하다 결혼은....
여하튼, 가족이기 때문에 넘어 갔던 것들이 가족이 아닌 사람은 어떨까??
수정은 여러명과 살아본터라 별 걱정을 안하는 듯 보였다..
문제 있은적 없고, 지금은 혼자살지만 과거 룸메이트 혹은 하우스메이트와 여전히 좋은 관계로 지내니까...

우리도 그럴까?

부쩍 사람과의 관계가 조심스러워졌다...
그토록 좋아했던 5년이나 함께 알아왔던 사람들은 내가 알던 사람들이 아니었음을 겪은 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잃는 것이 두려워졌다..

수정이가 메신져로 바로 결정을 내리라 했을 때 순간의 결정으로 수정이를 잃을까 염려되었다..
크게 보면 나만 잘하면 되는일인데도 왜 그것이 염려되었는지...
나의 소심하고 어줍잖은 염려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이사는 가야한다..
잠시 집을 알아보았지만 딱히 마땅한 곳 찾기란 어렵더라..
수정이 말한 구의동은 회사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 말고는 많은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던데
함께 사는 것이 거시기하면 근처로 이사를 갈까..

하루종일 맘이 무거웠다..
어쩌면 수정이 서운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도 그렇지만
상처가 아무때나 불쑥 불쑥 연결지어져 스스로를 소심하게 만들고 미리 불안해하고..
휴~~~~~ 심히 언짢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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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8 01:12 2007/04/18 01:12
Posted by f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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